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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비빔면2

동그랑땡 냉장고를 파먹고 배를 채우다 평소 바쁨을 핑계 삼아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경우가 잦았는데 요즘은 방구석에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냉장고를 털어버리기로 했다. 의외로 냉장고에는 자잘 자잘한 재료들이 있었으나 모든 재료 들을 함께 소비하기엔 애매한 느낌이 없지 않은 관계로 이것들을 모두 다져 넣어 동그랑땡을 만들어먹기로 했다. 재료를 나열하자면 냉동실에 오랜 시간 자리 잡고 있던 다진 돼지고기 200g 잡채용 돼지고기 150g 총알 오징어 100g 두부김치 해 먹고 남은 두부 반모 엄마가 텃밭에서 키워 보내주신 청양고추 3개 엄마가 텃밭에서 키워 보내주신 부추 50g 양파 반개 엄마 텃밭 옆 닭장에서 키우는 아버지 닭의 계란 4개 밀가루 소금 후추이다. 동그랑땡을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모든 재료를 사정없이.. 2020. 9. 15.
팔도비빔면 진비빔면 백두무궁한라삼천 시켜본 보고서 인생을 살면서 라이벌이란 관계는 그리 유쾌한 기억은 아니다. 물론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관계라면 모를까 웬만한 사람들은 라이벌이라 하면 아름다운 기억은 아니었을 것이다. 본인도 역시 초등학교 중학교 내내 라이벌 관계의 친구가 있었는데 서로 별것도 아닌걸로 싸우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본인과 그 친구를 내세우며 비교하고 우위를 정하려 애쓰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노무자식들이 사이좋게 지내지 뭘 그렇게 이겨먹으려고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진 않지만 하필 본인의 아버지와 그 친구의 아버지께서 고향 친구라는 관계까지 이어져있어서 더욱 지는 게 싫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론 서로 다른 고등학교를 갔고 성인이 되어 동창회에서 만났을 때 소주 한잔 기울이며 추억으로 마무리했다. 이렇듯 좋은 관계.. 2020.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