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춘1752

용인 동백 4.2 베이커리 실패없는 빵이 모여있는곳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과 함께 부슬부슬 내리는 빗방울을 보고 있자니 대학시절 본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도 철없단 소리를 종종 듣지만 학생 시절 본인의 별명은 "우천 시 취소"였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칙칙한 비 냄새도 좋고 빗소리 또한 잘 달궈진 불판에 삼겹살을 올릴 때처럼 촤아아아 듣기 좋고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뽀송한 상태로 축축한 창밖을 보고 있느라 그날은 하루 종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방콕을 했기 때문이다. (수업을 제꼈다 이 말이다)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경제활동을 유지해야 하는 어른이 되었으므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출근을 잘하고 있다. (다 컸네) 어제는 마침 스케줄이 없는 휴무였고 비까지 내려주니 여유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아지트 같은 .. 2020. 6. 26.
동춘175 육전국밥 말고 육전막국수 뜨거운 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했다. 선선하다 싶더니만 출퇴근길에 땀이 삐질삐질 나고 마스크를 벗으면 주둥이와 치아가 날아갈 듯 시원하더라. 보통 더위가 시작되면 입맛이 사라진다던데 30년이 넘는 세월을 살면서 단 한번도 잃어버린 적 없는 내 입맛을 유지해온 비결은 계절에 대처하는 음식들을 먹어 줬기 때문이다. 이열치열 황치열 이라는 옛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만 그건 앞으로 다가올 세번의 복날이 있기에 그때 가서 옛말을 빌미로 뜨끈한 걸 먹기로 하고 이번엔 시원~~한 막국수를 먹으러 찾아갔다. 막국수 맛집은 전국적으로도 많지만 대단한 막국수를 먹고 싶다기보단 적당하고 기본타만 치는 맛이면 됐고 먹고 나서 멀지 않은 거리에 한적한 카페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 결과 저번에 갔었던 용인 동백 동춘 175.. 2020.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