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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 깨알리뷰💡/맛리뷰🍔

동춘175 육전국밥 말고 육전막국수

by 낫배두 2020. 5. 7.

뜨거운 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했다.

선선하다 싶더니만 출퇴근길에 땀이 삐질삐질 나고

마스크를 벗으면 주둥이와 치아가 날아갈 듯 시원하더라.

 

보통 더위가 시작되면 입맛이 사라진다던데

30년이 넘는 세월을 살면서 단 한번도 잃어버린 적 없는 내 입맛을

유지해온 비결은 계절에 대처하는 음식들을 먹어 줬기 때문이다.

 

이열치열 황치열 이라는 옛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만

그건 앞으로 다가올 세번의 복날이 있기에

그때 가서 옛말을 빌미로 뜨끈한 걸 먹기로 하고

이번엔 시원~~한 막국수를 먹으러 찾아갔다.

 

막국수 맛집은 전국적으로도 많지만

대단한 막국수를 먹고 싶다기보단 적당하고 기본타만 치는 맛이면 됐고

먹고 나서 멀지 않은 거리에 한적한 카페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 결과

저번에 갔었던 용인 동백 동춘 175가 떠올랐다.

 

동춘 175는 복합쇼핑몰이고 전에 포스팅했던 에그타르트 맛있는 카페와

몇 가지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어서 한번 들어가면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동춘 175를 소개하려던 건 아닌데 말이 길어졌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동춘175에 입점해 있는

육전국밥 이라는 프랜차이즈 국밥집인데 육전이 올라간 막국수도

인기가 있다하여 찾아갔다.

 

막국수는 물과 비빔으로 나눠져 있고 육전이 올라가 봤자 양은 많지 않을걸 미리 파악 후

육전까지 따로 시켜서 먹어보았다.

(말이 많아서 사진 공개까지 조잘조잘 사연이 길다.)

 

비주얼은 특별할것 없이 딱 생각한 정도였고 육전까지 시키길 잘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조금 더 자세히 파헤쳐 보기로 한다.

 

좌) 육전물막국수 8000원

우) 육전비빔막국수 8000원

하) 쇠고기육전 9000원

 

가격이 저렴하다고 볼 순 없지만 요즘 여러 가지 시세를 따졌을 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먹을 정도의 양과 비주얼이고

육전은 소고기라고 명시만 되어있고 어느 부위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당연히 부채살로 했겠거니 생각했지만 부채살이 아니라서 약간 당황을 했지만

부드럽고 얇아서 면과 함께 즐기기에 괜찮았다.

 

평소 물 막국수를 즐기는 편인데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동춘175 육전국밥의 육전막국수는

살얼음이 부족해서 시각적인 시원함이 부족했고

오히려 비빔막국수가 양념이 톡톡 튀면서 상큼해서 

고소한 육전과 너무 잘 어울렸다.

(둘 중 하나라도 건져서 다행이다 휴)

 

비빔막국수에 육전을 올려 싸악 싸 먹는데 

비빔이 맛있다는 것을 들키는 바람에 젓가락이 마구 쳐들어 왔다.

(포커페이스 못하는 타입)

 

애초부터 막국수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편하게 즐길 수 있었고 다 먹고 난 후

동춘175에서 커피와 빵을 먹으며 여유를 즐겼기에

여러모로 충전이 되는 시간이었다.

 

배신당하는 맛은 아니니 다가올 무더운 여름 동춘175에

들리게 된다면 막국수 한 그릇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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