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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 깨알리뷰💡/맛리뷰🍔

판교 카페 랄로 운중저수지 를 한눈에 담는 곳

by 낫배두 2020. 4. 28.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카페라는 곳을 가본 것 같다.

그 당시엔 어른들만 약속 장소로 이용을 하였고

나와 같은 중딩들은 

카페를 갔다 왔다는 자체만으로도 학급 친구들에게

여러 썰을 풀만한 키워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 봤자

파르페나 복숭아 아이스티 한잔씩 시켜놓고

수다 떨고 온 것이 전부였는데도

어른들을 따라 했다는 것에 만족감이 컸던 것 같다.

 

요즘은 카페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어서

남녀노소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다 보니

밥은 굶어도 커피 한잔(약 5000원)의 소비는

별것 아닌 것이 되어버린 게 당연한 듯하다.

(한 끼 이상 굶어본 적 없는 1인)

무튼 방금 언급했듯 편하고 여유롭게 수다 한 모금 

하기에 괜찮은 곳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그곳은 바로 " 판교 카페 랄로 " 

라는 곳이다.

 

카페 랄로의 이름을 보자마자 뭔가 모르게

랄로랄롤롤ㄹ로랄랄라롤로로라롤로로로로로

하고 놀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그건 내가 이상한 놈이므로 속으로만 생각하고

입장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속으로 혼자 생각한 것이

나만 느끼는 건 아니겠지라는 확신이 들법한

조형물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맞이해 준다.

(아무리 생각해도 랄라랄랄로로로로롤로롤롸롸롤로)

하.. 아니 겠지....

 

 

1층과 지하는 아니지만 아래로 내려가는 층으로 되어있고

1층엔 다양한 빵들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나

내가 도착했을 땐 이미 한바탕 빵 파티가 끝나고

초대받지 않은 파티 장소에 뒤늦게 도착한 듯

약간 휑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남은 빵의 종류 또한 적은 개수는 아니므로

그중에 몇 개를 골랐다.

(초대받지 않았지만 당당한 척해본다.)

 

빵 이외에 파스타, 피자, 리조또, 스테이크 등

다양한 식사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서 식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런치콤보를 먹어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고른 것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7000원)

아메리카노 핫 (6000원)

촉촉 크림치즈 (2500원)

생크림 롤케이크 (6000원)

소시지 패스츄리(1500원)

이다.

 

커피의 가격이 백반이나 뼈해장국 한 그릇과 같았지만

국밥충인 것을 티 내지 않으려 최대한 침착한 척했다.

(커피 맛은 특징이 없었다)

 

생크림 롤케이크는 케이크 시트가 굉장히 폭신하고

적당히 달달해서 쌉싸름한 커피와 어울렸고

생크림도 너무 달지 않고 순수 우유 크림처럼 가벼워서

입에 넣자마자 스스륵 사라졌다.

 

촉촉 크림치즈는 빵 부피에 비하여

크림이 가득 채워지지는 않아 약간 아쉬웠지만

크림치즈 본연의 진한 맛이 좋았고

확실한 건 아니지만 빵 위에 뿌려진 작은 크럼블에서

미세한 마늘의 향이 나서 의외의 맛있는 조합을 보았다.

 

소시지 패스츄리는 실패하기 어려운 맛이 맞았지만

소시지가 패스츄리에 비해 너무 두꺼운 편이라

짠맛이 조금 더 치고 올라와 아쉬웠다.

 하지만 다 먹었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남기진 않는다)

 

 

1층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지하는 아니고 운중 저수지가 보이는 창가 쪽 자리가 있다.

카페 랄로의 가장 큰 힐링 포인트가

바로 창가 쪽 자리인 것 같다.

카페 자체의 인테리어는 약간 오래전부터 하나하나 

쌓아놓은 엔틱 한 인테리어이기에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게 없었지만

이 창가 자리만큼은 마음에 쏙 들었다.

 

괜히 예부터

배산임수~~배산임수~~하는게 이런 이유인 것 같다.

마음이 편해지고 잡생각이 사라진다고 할까.

4월의 끝에 다다른 시점에서

이번 달은 여러모로 생각도 많았고

고민도 많았던 달이었는데 산을 등지고 물을 앞에 두니

러버덕을 찾았다. (?)

(실제로 요즘 근황 토크를 하던 중 러버덕을 찾음)

 

무튼!! 다가올 5월은 더욱 탄탄해진 내가 되길 바라며

멍하니 힐링을 원하는 분들에게

판교 카페 랄로를 추천한다.

(랄랄라롤로라로롤ㄹ랄ㄹ로로로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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