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얕은 취미🤷🏻♂️/사진📸3 필름의 맛 (세번째) 매운맛. 감칠맛까지 맛본 나는 더 이상 아이 입맛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매운맛의 중독성 때문에 적당한 자극은 맵지 않았고 최배달이 도장깨기를 하듯 다른 카메라를 깨부수러 정보의 바다로 헤엄쳐 들어갔다. 각 브랜드 렌즈들만의 장단점 이라던지 렌즈 화각은 둘째치고 묵직한 바디와 그립감, 생김새, 특히 셔터음에 관심이 집중되어 출사를 나가면 36장 필름 한롤을 쥐도 새도 모르게 소비하였다. 커뮤티니 다른 회원분들은 한롤가지고 계절도 넘어가던데 그런 이야기는 그저 남의 이야기였고 필름을 현상할 때마다 언제 이런 사진을 찍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 (원래 한 가지 취미가 생기면 깊이 파고들었다가 빨리 빠져나오는 타입.) 미놀타, 야시카를 둘 다 들고 다니며 한 가지 피사체로 비교도 하고 나름 바쁜 사진 생.. 2020. 3. 11. 필름의 맛 (두번째) 감칠맛. 쓴맛 단맛 다 보고 나의 입엔 여운이 남는 감칠맛이 감돌았다. 그 여운을 다시 채우고자 정보화 시대에 박차를 가하여 발을 맞추다 보니 어느덧 나의 카메라 지식이 채워져 있었고 지식을 바탕으로 합리적 가격의 카메라 목록을 정리 할 수 있었다. 신중에 신중을 가하여 구한 민트급 두번째 카메라. 미놀타 x-700 첫번째 구입한 카메라는 목측식 이라 내가 뷰파인더로 보는 모습과 카메라 렌즈가 보는 시야가 다르고 오토 포커스 였지만 초점이 잘 잡혔는지 나갔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런 갈증을 해소하고자 slr카메라를 선택 하였고 이번에도 역시 미놀타를 선택했다. slr카메라 특성상 거울이 카메라 내부에 들어있어 셔터를 누를때 거울이 위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 소리가 아주아주 감칠맛의 .. 2020. 3. 9. 필름의 맛 쓴맛. 중학교 2학년즈음 이유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우리집에 디지털카메라가 생겼다. 그 당시 120만 원 상당의 고가품이었고 카메라라는 제품 자체가 약간 사치품? 같은 느낌이라 어느 집에나 카메라가 있는 건 아니었다. 우리 집도 여느 집과 마찬가지로 카메라가 없을 때엔 소풍이나 가족여행 전 부모님께서 어디선가 카메라를 빌려오셨던 기억도 난다. 무튼 그 정도로 카메라가 귀했던 시절 갑자기 100만 원이 넘는 카메라가(그것도 무려 디지털) 집안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데 어린 나에겐 가까이 다가가기도 어려운 존재였다. (내가 워낙 잘 떨어트려서 부모님이 카메라 근처에 못 가도록 하신 건 아니다...!!) 그 카메라는 그렇게 멀리서 바라만 보다 어느덧 기억에서 사라졌고 5~6년이 흐른 뒤 군대를 가기 전 우연히.. 2020.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