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카메라 #사진1 필름의 맛 쓴맛. 중학교 2학년즈음 이유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우리집에 디지털카메라가 생겼다. 그 당시 120만 원 상당의 고가품이었고 카메라라는 제품 자체가 약간 사치품? 같은 느낌이라 어느 집에나 카메라가 있는 건 아니었다. 우리 집도 여느 집과 마찬가지로 카메라가 없을 때엔 소풍이나 가족여행 전 부모님께서 어디선가 카메라를 빌려오셨던 기억도 난다. 무튼 그 정도로 카메라가 귀했던 시절 갑자기 100만 원이 넘는 카메라가(그것도 무려 디지털) 집안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데 어린 나에겐 가까이 다가가기도 어려운 존재였다. (내가 워낙 잘 떨어트려서 부모님이 카메라 근처에 못 가도록 하신 건 아니다...!!) 그 카메라는 그렇게 멀리서 바라만 보다 어느덧 기억에서 사라졌고 5~6년이 흐른 뒤 군대를 가기 전 우연히.. 2020.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