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추천하고 소개한다는 것이
그리 손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본인은 서른중반을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도 돌을 씹어먹어도 될 정도의 식성과
치아를 장착하고 있고 그럭저럭 먹을만하면
깔끔하게 해치우며 맛이 별로라 하더라도
맛있는 조합을 찾아내어 결국 그릇의 바닥을
보고야마는 집요한 돼지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남들에게 맛집이라 추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말이다.
그래서 맛이 너무 없으면 포스팅 조차
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평범한 한식을 먹고
괜찮은 곳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그곳은 바로
천안 " 시골밥상 마고 "이다.
제목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식당 앞에 주차를 하고 전경을 바라보면
언덕 위에 통나무로 지은 천안 맛집
시골밥상 마고 건물이 보이고 식당으로
안내하는 돌 길과 깔끔한 정원이 맞이해준다.
길을 따라 올라갈 때 천천히 정원을
둘러보며 다양한 볼거리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약간 아주 약간 올드한 감성이긴
했지만 부모님과 식사를 하려고 찾다 보니
부모님의 취향에 따라 본인의 감성을
맞춘 것도 사실이다.
(효놈)
천안 맛집 시골밥상 마고의 메뉴판인데
특정 메뉴를 먹기 위해서라기보단
다른 목적지를 가는 도중에 식사를 하기
위함이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마고정식(1인 13000원)을 주문했고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을 피해 예약을
해둬서 본인의 일행 상차림만 세팅되어 있었다.
인원이 5명이라 2명 3명 나눠서 앉았고
사진에 보이는 것이 3인의 상차림이다.
반찬으로 톳밥, 우거지 된장국, 도토리 묵전,
한방수육, 강된장, 열무김치, 무생채,
두부김치, 마늘 절임 무침, 오이무침,
콩나물무침, 고구마 줄기 볶음이 나왔고
톳밥에 원하는 나물과 강된장을 넣고
비벼서 먹으면 된다.
본인은 몹시 시장한 상태였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반찬을 하나씩 올리고
강된장에 우거지 된장국 몇 수저까지 넣어서
싹싹 비볐더니 좀 많이 짰다.
하지만 짠 것을 동행자에게 들켜버리기라도
한다면 짠맛보다 매서운 짜릿한 눈빛을
피할 수 없음을 알기에 물을 많이 마셔보기로 하고
끝까지 싸악 먹었다.
이것은 본인이 간 조절을 잘못한 것이지만
여러모로 반찬들의 조화가 좋았고
비벼먹기에 맛있는 양념들이었다.
이것은 천안 맛집 시골밥상 마고의 도토리 묵전인데
음식을 갖다 주시는 이모님께서 다른 음식에 대한
설명은 없으셨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설명을 해주셨는데
반찬으로 나온 마늘 절임 무침을 도토리 묵전에 올려
싸 먹으면 맛이 좋다고 하셨다.
부모님 말씀 다음으로 동행자 말씀,
그리고 다음으로 식당 이모님 말씀을 잘 듣는
본인은 바로 실행하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도토리가루와 부침가루가 적절히 섞여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묵전에
상큼한 초절임이 들어가니 느끼하지 않았고
마늘의 풍미가 느껴져서 괜히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마고정식의 구성으로 나온 한방수육이다.
고기는 삼겹살을 사용하였는데
삼겹살의 두께가 너무 어리거나 늙은 돼지가
아님을 보여주듯 약 7cm 정도였고
오돌뼈가 붙어있는 돼지의 갈빗대 쪽에
붙은 삼겹살이었다.
마늘 절임이 너무 짜지 않고 개운해서
이번에도 실패하지 않기 위해 쌈에도
마늘을 올려 먹었다.
(인간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마늘절임을 따로 판매도하던데
역시 다들 똑같은 생각이겠지?
이정도면 마늘절임 맛집이 맞겠다.
천안 맛집 시골밥상 마고의 마고정식을 다 먹고
볼록 튀어나온 배를 튀기며
바깥으로 나오면 보이는 뷰이다.
지대가 높다 보니 저~~~ 멀리 송악저수지가
보이면서 (시력 좌 1.5 우 1.5) 바람도 시원하게
살랑이니 썬베드 하나 깔아놓고
낮잠을 자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아 물론 아버지와 대나무 술 한잔을 곁들였기에
나른하기도 했지만
(크흠)
무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가게 간판대로
구수한 시골밥상을 느끼고 가슴이 확 트이는
장소를 원한다면 천안 맛집 시골밥상 마고를 추천한다.
천안 맛집 시골밥상 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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