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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 깨알리뷰💡/맛리뷰🍔

대부도 칼국수 16호 원조 할머니 손칼국수

by 낫배두 2020. 9. 24.

본인과 동행자의 휴식이 보장된 오늘 하루,

그렇게 별 볼일 없는 하루가 시작되었고

별로 볼게없는 TV를 틀어 채널을 돌리고 앉아 있으니

별놈을 다본다는 동행자의 싸늘한 눈빛이 느껴졌다.

 

눈치가 별볓보다 빠른 본인은 검색창에

"경기도 가까운 바다"를 검색해본다.

별에 별것들의 검색 정보중에서

대부도를 선택하였고 덤으로 본인의 해장까지

책임져줄 곳을 찾았으니 그곳은바로

" 16호 원조 할머니 손 칼국수 " 집이다.

 

 

배고파서 대충찍고 들어감

가게 상호를 보고 철인28호 가 떠올랐지만

할머니께서 철인이 아닌게 분명할 테니

이딴 생각은 대나무숲에나가서 맘껏

소리쳐보기로 하고 곧장 내부로 들어가 본다. 

 

 

대부도 칼국수 쪽으로는 이미

인터넷상에서 유명한곳이라

최대한 점심시간을 피하기위해

오후 2시쯤 도착했을 때 모습니다.

 

내부는 뭐 그냥 정겨운 느낌이었고

김치를 직접 담구신다는 현수막이

떡 하니 걸려있었다.

 

메뉴는 황제해물칼국수(소) 38000원

해물칼국수(2인 이상) 15000원

백합 칼국수 11000원

바지락 칼국수 9000원

해물파전 15000원 이고

 

황제 해물칼국수를 먹을까 했지만

해물파전도 꼭 먹고 싶었기에

백합 칼국수 2인분과 해물파전을 주문했고

칼국수가 나오기 전 해물파전과

배추김치, 열무김치가 먼저 나왔다.

 

 

철인 16호 아니 16호 원조 손칼국수 집의 해물파전이다.

해물은 오징어와 바지락살이 들어있었고

채소는 파, 당근, 양파가 들어있었는데

솔직히 파전은 좀 실망이었다.

 

동네나 주변에도 해물파전 맛있는 곳들이 많은데

바닷가 주변까지 와서 먹는 해물파전이면

동네보다는 해물이 많이 들어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오징어의 양은 꾀나 들어갔지만

그 외에 해물이 딱히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들어갔고

점심 장사 때 손님이 몰려서 미리 파전을 만들어놨다가

한쪽면만 다시 바삭하게 데워서 나오는듯한

비주얼과 식감이었다. 

(아 그렇다고 남기진 않았다. 크흠)

 

 

 

 

파전에 실망을 하며 8조각 중 6조각 정도를

먹고 있을 때 백합 칼국수가 나왔다.

 

바지락이나 백합이나 감칠맛은 거기서 거기지만

바지락 칼국수는 세숫대야 같은 플라스틱 그릇에

담아져 나오는데 백합 칼국수는 냄비에 담아져

뜨겁게 끓이며 먹을 수 있어서 주문했다. 

 

 

해물파전은 실패했지만 백합 살이 제법

통통하니 신선했고 국물 간도 적당하면서

청양고추 때문에 칼칼해서 좋았다!

 

백합 칼국수까지 실패했으면

인터넷에 있는 리뷰어들에게 분노의 댓글을

남겼을 테지만 리뷰가 거의 3000개에 육박하므로

그런 수고를 하지 않게 해 줘서 다행이었다.

(휴 고마워 백합 칼국수)

 

 

 

그리고 철인 16 아니 16호 원조 할머니 손칼국수집에서

직접 담그신다는 배추김치와 열무김치를 올려서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배추김치가 조금 더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

열무김치는 약간의 콤콤한 맛이 나서

시원한 백합 칼국수와 착 달라붙지는 않았다.

 

 

백합 살을 발라 칼국수와 함께 수저에 올려놓고

한컷 찍어본다.

 

칼국수 면이 손칼국수라 하였는데

그것은 본인이 알 겨를이 없다.

왜냐하면 요즘은 공장에서도 손칼국수 느낌의 면들이

출시되고 있고 일반 칼국수 면이라도

밀대로 칼국수 면을 몇 번 꾸기듯 눌러주면 울퉁불퉁하게

손칼국수의 느낌이 나오기 때문이다.

 

16호 원조 할머니 댁 말고도 주변에 칼국수 집들이

매우 많은데 다들 손칼국수를 직접 밀고

썰어서 나올까 싶다.

그러나 중요한 건 기계 칼국수던 손칼국수던 상관없이

면이 탱글탱글하고 쫄깃해서 좋았다. 

 

맛이 좋았기 때문에 바닥을 보일 수 있었고

내가 쓴 글을 읽어도 이곳이 좋은지 안 좋은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결론적으로 파전은 실패고

칼국수는 특별할 것은 없지만 성공적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걸 참 멀리 돌아왔다.)

 

소문난 맛집이라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의

장점은 백합 칼국수처럼 재료가 신선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해물파전처럼 미리 준비해놓고

데워서 나온듯한 느낌적인 느낌이라는 것이다.

뭐 내 돈 내산이니 내생 내 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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