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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 깨알리뷰💡/맛리뷰🍔

춘천닭갈비 통나무집 안정적인 서비스와 맛

by 낫배두 2020. 9. 21.

아침에 일어나면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걸 보니 슬슬 따뜻한 국밥이 맛있어지는

계절이 한 발짝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과거엔 사계절이 더욱 뚜렷했기에

계절별로 날씨핑계대며 먹으러 다니는 것도

좋아했는데 요즘은 그럴만한 핑계도 없고

밖에 나가는것도 자연스레 줄어들게 되니

약간 의기소침해져있는 상태다.

(아 그렇다고 입맛이 없는 건 아니다.)

 

아무튼 당분간 집콕 상태를 유지하며

추억팔이 겸 소개할 곳은

"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 "이다.

 

 

춘천 닭갈비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숯불에 구워 먹는 방식과

철판에 볶아먹는 방식이 있다.

춘천 닭갈비 스타일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맛있냐고 묻는다면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빨리 포스팅이나 이어가겠다고 눈을 피할 정도로

두 가지 방식 모두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나뉜다고 할 수 있겠다.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는 철판에 볶아먹는 방식이고

닭갈비집의 규모만으로도 압도적이었다.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 내부로 들어오면

분주하게 춘천닭갈비 포장박스를 정리하시는

직원분들이 보였고 이른 점심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가득 차 있어서 자리를 안내받기 위해

앞으로 지나다니시는 직원분과 최대한

아이컨텍을 하려고 애썼다.

(바쁜 게 훤히 보이니까 부르는 게 괜히 죄송해지는 분위기)

 

 

여차여차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미리 메뉴판을 보고 정해둔

춘천 닭갈비 2인분과 (1인분 11000원)

우동사리를 추가하고 (2000원)

막국수도 한 그릇 추가했다.(7000원)

 

춘천 하면 춘천 닭갈비도 유명하지만

춘천 막국수도 유명하기에 아주 알맞은

핑곗거리로 동행자에게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흐흫)

 

기본찬으로 쌈과, 양배추 김치, 동치미가

나오는데 특별할 것은 없었고 동치미가

먹을만해서 입가심으로 좋았다.

 

 

 

춘천 닭갈비의 비주얼은 어느 곳과도

비슷한 모습이었고 직원분들께서 굉장히

바빠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주걱으로

닭갈비를 뒤집으려고 하면 그걸 어떻게 아시고

다가오셔서 직접 끝까지 볶아주셨다.

 

고맙기도 하면서 불편하기도 한 것이

마치 엽떡 먹을 때 매워 죽겠는데

죽진 않고 살아서 계속 엽떡을 허버허버

먹고 있는 우리네 모습과 흡사했다.

(후 적절했다.)

 

 

불편한 건 불편한 거고 춘천 닭갈비가

다 익었으니 바로 쌈을 싸서 먹어보았는데

맛도 엄청나게 특별하진 않았지만

요즘 서민 음식들이 일정 수준 이상인 곳들이

많아졌고 쉽게 접할 수 있다 보니 맛으로 평가하는 것은

조금 더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맛은 평균만 내줘도

그 가게의 서비스나 주변 환경, 인테리어, 분위기

이런 것에 휩싸여 맛도 함께 상승하게 되는 것 같다.

 

 

춘천 닭갈비 쌈 하나 싸 먹고선

잡생각이 많아질 때쯤 춘천 막국수가 나왔고

옆에 주전자엔 처음에 기본찬으로 나왔던

동치미 국물이 들어 있었다.

 

통나무집 닭갈비집의 막국수는

기본으로 들어있는 양념에 재료들이 알알이

씹힐 정도로 다진 듯 들어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텁텁함을 느껴지게 했다.

 

어차피 텁텁하던 말던

한 그릇 뚝딱 비워내는 건

식은 죽에 오징어젓갈 올려먹기 겠지만

춘천 닭갈비집에 왔으니 닭갈비만 즐기는 게 좋을 것이다.      

(강조)

 

 

춘천 닭갈비 2인분에 우동사리 추가하고

막국수까지 한 그릇 비워내니 배에서

통통 소리가 날정도로 든든하게 채워졌고

후식으로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한국인의 디저트인 볶음밥을 먹기로 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삼겹살 먹고 밥 볶고,

곱창 먹고 밥 볶고, 쭈꾸미먹고 밥볶고,

감자탕 먹고 밥 볶고, 떡볶이먹고 밥볶고,

아귀찜 먹고 밥 볶고, 찜닭먹고 밥볶고

또 뭐 있지 아 닭갈비 먹고 밥 볶고 아니겠는가!

 

밥까지 볶아서 박박 긁어먹어 주니 

멍하니 지켜보던 동행자께서도

바가지를 박박 긁어 주셨다.

(뭐, 그쯤이야)

 

무튼, 춘천여행을 계획한다면 춘천 닭갈비를

한 번쯤은 먹어볼 테니 유명한 곳에 가서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직원분들의 서비스 마인드도 괜찮았고

위생 또한 깔끔했다.

대기하는 손님을 위한 대기실과 나무 그늘까지

있으니 어차피 비슷한 돈 내고 먹는다면

가볼만한 곳이라 추천하며

춘천 통나무 닭갈비집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카페 감자밭" 도 있으니 두 곳을

코스로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춘천 통나무집 닭갈비

영업시간 : 10:30 ~ 21:30 (라스트 오더 20:3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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