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대부도에 가서 칼국수를 흡입하고 왔는데
땀 뻘뻘 흘리며 뜨끈한 국물로 속을 달래주니
몸이 나른해지면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어졌다.
커피는 아무곳에서나 마셔도 상관없었겠지만
커피 한잔 까지도 글감으로 땡겨와야
참 블로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스쳤다.
본인과 동행자는 어차피 바닷가쪽으로 왔으니
바다가 보이는 카페를 찾기위해 약간의 검색을 마친 후
근래 들어 가장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고 말았다.
그곳은 바로 대부도 카페
" 뻘다방 "이다.
내비게이션에 대부도 카페 뻘 다방을 설정해놓고
위치에 다다랐을 때 바이킹에서 떼어낸 듯한
모습의 동상이 뻘다방이라는 깃발을 들고
주차장을 안내하고 있었다.
(네가 참 고생이 많다.)
주차를 하고 길 건너 아래로 내려오면
마치 발리의 작은 해변에 위치한
서퍼 캠프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공간이 등장한다.
(아, 발리를 가본 적은 없고 밥을 빨리 먹는다는 소리는 들어봤다.)
반려견과 동반 입장이 가능한 곳이고 대형견은 입마개 필수이다.
본인은 마스크를 했기 때문에 통과할 수 있었다.(크흠)
내부로 들어오면 볼거리들이 더욱 많았는데
출처를 알 수 없는 액자들과 소품들이
나름 느낌 있게 전시되어 있어서
커피를 주문하고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필름 카메라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주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만져보고 싶었지만 계산된 인테리어 같았음)
아마도 사장님께서 본인과 비슷한 갬성이나
취미를 갖고 계신 것 같아서 처음 와보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괜히 정감이 가고 자세히 관찰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커피를 받고 바깥쪽으로 자리를 잡아
본인의 필름 카메라도 한 장 찍어줘 본다.
날씨가 시원하니 좋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내보단 야외 쪽이 인기가 많았고
저 멀리 뻘이 보이는 대부도 바닷가도 보였다.
뻘이 보이는 카페라서 뻘 다방이란 이름을 지은것같은데
이름조차 기억에 남도록 잘 지은 것 같다.
대부도 카페 뻘다방 바깥 자리에서 바닷가 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조개껍데기가 많은 대부도 백사장과
곳곳에 의자나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는 손님들이 보였다.
해외여행을 못 가다 보니 이국적인 느낌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 대부도 카페 뻘 다방은
이름만 구수하고 전체적인 느낌이
휴양지에 온듯한 기분을 주었다.
석양이 질 때쯤 찍어본 대부도 카페 뻘 다방 뷰이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떠나가고
우리도 마음 편히 여행을 떠나는 날이 오길
기다리며 해외의 갈증을 해소하고 편안히
커피 한잔 하고 싶다면
대부도 카페 뻘 다방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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