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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 깨알리뷰💡/맛리뷰🍔

제철음식 꽃게와 광어 둘다 섭취하기

by 낫배두 2020. 10. 4.

평소 몸에 열이 많은 본인은 여름이면

에어컨과 선풍기를 가장 가까운 인맥으로 두고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어느덧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에어컨을 떠나보내고 선풍기마저 새벽에

쭈구리고 일어나 발로 차 버리는 일상이

번번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이다.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좋은 것이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바닷속 생물들의

살과 지방이 차오른다는 것인데

본인은 제철음식도 아닌데 왜 자꾸 살과 지방이

뭉게뭉게 차오르는지 모르겠으나

동행자는 왜 그걸 모르냐고 따지고드는걸 보니

무언가 이유가 있음을 짐작해보며

조용히 본론으로 들어가본다.

(전생에 전어였나)

 

제철음식 숫꽃게

 

제철음식 광어

수원 수산시장에 단골로 가는 가게가 있어서

이번에도 그곳에 들려 숫꽃게 500g 두 마리와

광어 3kg짜리로 회를 떠 왔다.

꽃게의 암수 구별법은 꽃게의 배 쪽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숫꽃게는 그냥 딱 봐도

숫놈처럼 생겼으니 이하 생략하도록 하겠다. 

 

 

제철음식 숫꽃게의 등딱지와 아가미를 제거하고

반으로 갈라보니 살이 그득그득 차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렸을 땐 꽃게의 살을 발라 먹는 것이

귀찮게 느껴져서 엄마가 발라주신 살만

홀랑홀랑 주워 먹다가 아버지께 수저로

마빡을 맞은 후로 꽃게를 찾아먹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엿한 식욕과 힘이 생겼으니

꽃게를 마음껏 해체할 수 있게 되었다.

(뿌듯)

 

무게만큼이나 대가리도 큼직한 제철음식 광어
제철음식 광어와 숫꽃게 매운탕

광어회를 뜨고 나머지 뼈와 대가리를

챙겨주셔서 대충 냄비에 된장과 고춧가루

갖은양념을 넣고 손질한 숫꽃게와 함께

제철 매운탕을 끓였다.

 

 

매운탕에서 숫꽃게만 건져내고 찍은 사진이다.

너무 오래 끓이면 살이 단단해지기 때문에

중간에 건져 냈더니 통통한 살 그대로

본인을 기다려 주고 있었다. 

 

 

숫꽃게가 가을의 제철음식임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모습이다.

뽀얀 살이 결대로 가득 차있어서

흡사 닭다리를 뜯어먹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깨작깨작 먹는 것이 싫어서 가끔 킹크랩을

사다 먹곤 했는데 제철을 맞이한 숫꽃게는

킹크랩보다 발라 먹기도 편하고

살이 부드럽고 단맛이 진하게 느껴져서

만족감이 아주 높았다.

 

 

 

가을 제철음식 광어는 크기에 비해

지느러미 쪽 지방이 아주 많이 퍼지지는

않았지만 기본 크기가 있다 보니 육질이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오래 유지되었다.

한입에 음식을 가득 넣고 먹는 걸 좋아하는 본인은

두세 점씩 걷어서 먹어버리기로 한다.

(바깥에 나가서 이렇게 먹으면 손절당할 수 있으니 주의)

 

초장에도 먹고 와사비에도 먹고

회 백반 스타일로 밥에 싸서 먹기도 하고

다양하게 제철 광어의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고

제철음식이 아니더라도 맛있게 먹었을 테지만

괜히 제철에 제철음식을 먹었다는 기분이 드니

더 건강한 돼지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직 더 쌀쌀해지고 더 살과 지방이 차오를 날이

남았으니 가을이 가기 전에 제철음식인

숫꽃게와 광어를 섭취해 보시길 바라며 마무리!!

(겨울엔 방어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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