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는 것과 같이
본인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보면 괜히 저곳이
나의 고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나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렸을 땐 고속도로 휴게소 들리는 것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고 부모님의 선택이 중요했으나
이제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어엿한
어른 뚱땡이가 되었기 때문에 핸들을 쥐고
이리저리 휘두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엔 서해안 쪽으로 핸들을 틀어 달리다가
숨어있던 마음의 고향을 찾았으니
그곳은 바로 서해안고속도로에 있는
" 행담도 휴게소 "이다.
서해안고속도로에 위치한 행담도 휴게소의
생김새는 마치 디즈니랜드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미키마우스나 백설공주는 보이지 않았지만
햄버거 가게가 제일 먼저 보였다.
(역시 꿈과 희망이 가득한 뚱심의 세계답다)
먼저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의 화장실의
위치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화장실로 들어가는 양 옆에서
디즈니랜드 캐릭터들이 호객행위를 하듯
뚱심가득한 아이들을 홀려버리고 있는 장면이다.
단지 화장실만 이용하려 했어도
막상 이곳에 들어오면 갈길을 잃고
헤매게 될 것이다.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라는 노래 가사처럼
갈길을 잃은 본인은 나침반과 지도를 찾았다.
지도를 보니 본인이 한 번도 섭취 못한
오아시스가 있었고 그 방향을 따라
한 걸음씩 내디뎌 본다.
지도의 안내대로 걷다 보니 처음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 도착했을 때
멀리서 보이던 햄버거 사진이 신기루가
아님을 증명하듯 노브랜드 버거가
자리 잡고 있었고 한현민 씨의 표정이
본인의 표정과 같음을 볼 수 있었다.
(크으 드루간다)
노브랜드 버거는 가성비 끝판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닌다는 소문만 들어봤는데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서 마주하게 되니
더욱 설레었고 다른 매장보다 노브랜드 버거를
기다리는 손님들의 줄이 길게 서 있었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15분 정도
줄을 서서 얻어낸 노브랜드 버거의
미트마니아 라는 버거이다.
감자튀김과 콜라가 포함된
세트 가격은 6,900원인데 본인은 커피와
먹기 위해 단품 5,300원을 결제하였다.
한입에 와구와구 먹고 싶었지만
배기량에 비해 주유구가 작은 본인에겐 역부족이었다.
크기는 버거킹과 맥도널드의 중간 이상쯤 되었고
통후추가 박혀있는 두꺼운 패티 2장에
계란 프라이까지 들어있어서
재료들의 존재감이 뿜어져 나왔다.
노브랜드 미트마니아 버거의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오랜 시간 닭다리 뜯으며 단련된
전완근을 이용해 두께를 줄여봤더니
노른자가 터져 나왔다.
소스의 전체적인 맛은 바비큐 소스에 가까웠고
꼬니숑과 양파가 느끼함을 잡아주니
탄산 없이도 완벅이 가능했다.
(버억)
노브랜드 버거 말고도 아주 많은
먹거리들이 존재하니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행담도 휴게소가 보인다면
주저 없이 들어가 홀려보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서 나오며
찍은 하늘 사진 투척하며 다시 입맛을 다셔본다.
끝.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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