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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 깨알리뷰💡/맛리뷰🍔

죽전 갈비예찬 아련한 갈비의 고통을 잊게하는 곳

by 낫배두 2020. 6. 2.

어렸을 적 운동에 소질이 있었던 터라

힘쓰는 여러 종목에 출전하게 되었고

몇몇 종목에선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운동선수로써 성장하진 못했지만

과거의 실력을 살려 군시절 씨름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했던 기억이 난다.

상대는 나와 덩치가 비슷한 간부였는데

군대 내에서 씨름좀 하기로 유명한 분이었다.

 

첫판을 나의 승리로 가져가고 

둘째판을 진행하던 중

그 간부는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려 안간힘을 썼고

그대로 나를 들어 올려 모래바닥에 내다 꽂았다.

내다 꽂는 충격으로 인해 오른쪽 갈비뼈에 금이갔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황이라 

더 이상 시합을 진행할 수 없다는 심판의 판단으로

준우승에서 종료되었다.

 

그 이후 갈비뼈가 굳을 때까지 몇 주간 고생했던 아픈 기억이

떠오르며 무척이나 갈비가 먹고 싶어 졌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이 많다.)

 

그래서 전부터 오가며 궁금했던 죽전역에 위치한

"갈비 예찬"으로 향했다.

제법 규모가 크기 때문에 평균적인 맛은 낼 것으로 판단했다.

서두가 조잘조잘 길었기 때문에 바로 상차림을 소개한다.

(휴)

 

1인분에 16000원이고 둘이서 갔기 때문에

인원수에 맞춰서 3인분을 주문했다. (크흠)

사진에 보이는 고기 한 장에 1인분이다.

우선 2인분을 올려 굽기 시작했는데 양념이 갈비양념이고

고기는 목살이었다.

뼈를 뜯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던 터라 달큼한 갈비양념 만으로도

갈증이 해소되었다.

숯불이라서 갈비양념과 지방이 녹아 풍미가 배가 되었고

곁가지로 나오는 묵사발 과 야채들이 고기와 먹기에

군더더기 없었다.

 

화력이 좋아서 그런지 고기 한 면당 3분 정도 구우면 알맞게 익었고

또 3분 정도면 불판에 고기가 사라졌다.

3인분을 시켰기에 나머지 한 장을 올리려던 순간

우연히 고개를 들다 발견하게 된 홍보 현수막

그렇다.

이곳 갈비 예찬은 돼지 양념 4인분을 먹으면

2인분이 서비스로 나오는 것이었다.

이미 3인분을 시켰기 때문에 나머지 1인분을 채우면

2인분이 추가로 나온다는 이말이다.

고민할 것도 없이 고기 1인분과 물냉면 한 그릇을 추가하고

2인분은 포장을 해가기로 한다.

 

 

냉면이 나왔고 고기도 나왔으며

그 고기가 익었고 익은 고기를 냉면에 감싸서 한 번

쌈에 올려서 또 한번 먹어줬다.

냉면 기본 육수가 진하긴 하나 새콤달콤 하진 않아서

양파절임 소스에 찍어먹었더니 달큰한 양념이 배어있는 고기와

찰떡궁합이었다.

(시도 한번 해보시라)

 

포장을 의뢰한 서비스 갈비양념 고기 2인분은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주인에게 돌아왔고 다음날 점심으로 마무리하였다.

 

마지막으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자면

다가올 여름을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PT를 받기 시작한 지

3주가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 약 2kg을 감량하였고 (짝짝짝짝짝)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려면 

하루쯤은 치팅이 필요하겠단 생각으로

한바탕 먹부림을 부렸더니 3kg이 (쫙쫙쫙쫙쫙) 쪄버리는 

기이한 현상을 몸소 체험 중이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처럼 5kg을 채우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으니 죄의식이 한결

가벼워지면서 몸무게는 한층 무거워짐을 느낀다.

트레이너님의 경력에 아픈 손가락으로 남을 것 같아서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마무리.

 

                                                                                                 갈비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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