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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 깨알리뷰💡/맛리뷰🍔

용인 수지 본누벨 베이커리 빵지순례 갈만한 곳

by 낫배두 2020. 7. 2.

언제부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빵집 앞을 지나갈 때면 본인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가 돌아간다거나

입가에 침이 고이고 창밖에서 빵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옆에 있던 동행자가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빵집 안으로 데려가 주기도 한다.

 

오랜만에 휴일을 맞이하여 

점심을 두둑이 먹고 소파에 누워 배를 통통 튀기고 있다 보니

달달한 빵 한 조각과 구수한 아메리카노 한잔이 

몹시 그리워 적당한 거리에 위치한 맛있는 빵집을 찾다가

제대로 찾아버린 곳을 소개한다.

 

" 용인 수지 본누벨 "

 

 

 

큰 도로 옆에 자리 잡고 있기에 매장 앞에 주차를 했는데

건물 뒤쪽으로 돌아가면 본누벨의

더 넓은 주차공간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우선 외관을 딱 보았을 때 교회가 아닌가 싶었으나

여럿이서 위태롭게 사다리를 타고

케이크를 쌓는 벽화를 보니 빵집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내부로 들어서면 누가 봐도 대단한 빵집이란 걸 느낄 수 있다.

 

 

빵의 종류를 나열하려면 하루하고도 다섯 시간은

족히 걸릴듯하여 사진을 나열해본다.

 

빵맛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빵린이지만 고수의 향기가

느껴지는 비주얼과 풍미가 매장 안에 가득 퍼져있다.

 

 

 

빵의 종류가 너무 많다 보니

얼마 전에 포스팅한 하얀 풍차에서 느꼈던

기이한 현상을 다시 느끼게 되었고

매장 1층을 하염없이 맴맴 돌다가

동행자에게 등짝을 씨게 맞고 고르게 된

과일 패스츄리 (4500원)

바스크 치즈케이크 (4800원)

아메리카노 2잔 (8600원)

 

(소금 버터빵이 유명하다던데 그 사실을 지금 알았다.)

 

 

 

 

매장은 2층과 3층까지 있는 것 같았으나

점심에 밥을 많이 먹은 관계로

소화의 최소화를 위해 2층에 자리를 잡았다.

2층은 1층에 비하여 밝은 조명을 사용하였고

1층에서 빵을 골라 올라오면 2층에서

커피를 내려 진동벨로 부르는 시스템이다.

(본누벨 진동벨 징글벨 레드벨벨 또 음...)

 

사진에는 보이지 않으나 넓은 통창이 있는데

통창으로 보이는 밭 뷰가 있으니 기억하시라.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높은 온도에서 단시간에 팍팍 굽기에

겉은 구수하고 속은 치지치지 해서 

요즘 인기 있는 디저트인데 가격에 비해

크기가 작아서 아쉬웠지만 쌉쌀한 아메리카노와

찰떡처럼 붙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찰떡 먹고 싶네)

 

 

 

 

그리고 과일 패스츄리는 말 그대로 패스츄리 위에 블루베리를

올렸는데 컴포트가 아닌 생 블루베리를 사용하여

신선한 산미와 당도가 느껴졌고 톡톡 튈 수 있는 산미를

중간에 있는 치즈가 잡아주는데 크림치즈보다는

에멘탈 치즈와 까망베르 치즈 중간의 접점이 느껴지는

풍미의 치즈 소스여서 커피와도 좋았지만

묵직한 말백 와인이 생각났다.

(갑자기 낮술 먹고 싶네)

 

본누벨은 압구정에 본점이 있고

이곳 용인 수지에 생긴지는 얼마 안 된 것 같으니

더 유명해져서 초심을 잃기 전에 가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점심식사를 목젖까지 밀어 넣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목돈 쓸뻔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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