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백 소고기 무한리필 지글 깨부시는 다섯가지 방법

요즘은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쳐 가는지

모를 정도로 하루하루가 빠르고 일주일이 빠르고

한 달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따지고 보면 누구보다 바쁘게 남들과는 다르게

살아가는 건 아니지만 뭐가 그리 바쁘다고

핑계를 대며 주변 사람도 못 챙기고 사소한 것들을 놓치며 살아갈까.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60일이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몸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느끼지 못한 채 지나쳤고

살을 빼고 있다는 기억마저도 쥐도새도 그리고

나도 모르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즘이다.

 

며칠 전 소고기, 돼지고기 무한리필 집을 다녀온 것도

다이어트 중임을 잊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녀왔으니 소개해본다.

용인 동백 " 지글 "이다.

 

 

입구엔 여러 가지 방송매체에 노출됐음을 알리는 사진과

무한리필답게 가격만 적힌 깔끔한 메뉴판이 붙어있다.

이곳 무한리필 지글은 "미운 우리 새끼"에 나온 곳으로 

이미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곳이었다.

 

사실 대학교 졸업 후 무한리필 고깃집을 처음 가본 것이기에

내세울만한 나만의 기준은 없었지만

PT를 받고 공복 상태였으므로 그 당시 누구보다

굉장히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자신감만큼은 내세울 수 있었다.

 

 

긴말 필요 없이 자리에 앉았고

사장님께서 불판과 된장찌개를 갖다 주시면

나는 나대로 고기와 곁가지를 가져오면 된다.

고기는 소와 돼지를  생고기와 양념고기로 나뉘어 있으니

마음껏 갖다 먹으면 되는 시스템이다.

 

운동을 배울 때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체계적으로

루틴은 짜주시듯 고기 앞에선 내가 트레이너였고

동행자는 나를 따르기로 한다.

 

 

첫번째.

장기적인 먹부림을 위해 곁가지는 피클과 쌈 위주로

세팅을 해두고 비교적 값이 그나마 더 나가는

소고기를 먼저 먹되 두께가 있는 부채살과 토시살을

먼저 사이드에 올려두고 중간엔 차돌박이를 올려

허기진 배를 달래준다.

 

 

 

두번째.

구운 차돌박이를 바로 먹기도 하지만 된장찌개에 넣어

차돌 된장을 만들고 밥을 말아 느끼함을 적당히 잡는

변주를 시작한다.

 

 

 

세 번째.

밥을 말아먹으면 뇌에서 고기를 먹는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착각을 하는데

그 틈새를 공략하여 한 접시 더 넣어준다.

두꺼운 고기가 익어가는 시간 중간중간에 끊임이 없도록

차돌박이를 계속 구워주는 게 포인트다.

 

이렇게 두 판 정도 먹으면 이제 슬슬 소고기가 소고기로 느껴지지 않고

그냥 고기 정도로 생각되기 시작한다.

 

 

 

네번째.

소고기에 지쳐갈 무렵 오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로

다른 지방의 풍미와 식감을 느끼게 하여 

또 다른 가게로 옮겨 2차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다섯번째.

참교육 당한 위장은 이제 늘어날 대로 늘어났을 것이다.

이대로 먹부림을 마무리한다면 늘어난 채로 다시 되돌릴 수 

없을 수도 있지만 걱정할 것 없다.

차가운 물냉면으로 냉 마사지를 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코스요리를 먹을 때 식사의 마무리로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 게 보통이라면 무한리필 지글에선 달콤한 양념소갈빗살을

구워 디저트로 마무리한다.

 

이곳 용인 동백 소고기 무한리필 지글은 냉면도

면을 바로바로 뽑아서 말아주기 때문에

비주얼에 비해 면의 식감과 육수의 맛이 그럴싸하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나름 괜찮은 계획으로 먹부림을 하니

평소 많이 먹지 못하는 동행자도 끝까지 잘 따라왔다.

 

지글로 인해서 고기 무한리필에 대한 괜찮은 인식이 

생기게 되는 시점이었고 살이 더 찌는 시점이었다.

 

돼지고기보단 소고기가 먹을만했으며

퀄리티를 따진다면 끝도 없겠지만 허리띠 풀어헤치고

바닥에 드러눕고 싶다면 용인 동백 무한리필 지글을 

추천한다.

 

이렇게 먹고 단돈 41,800원

(실화냐)

 

 

                                                                               용인 동백 소고기 무한리필 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