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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 깨알리뷰💡/맛리뷰🍔

춘천 카페 감자밭 반전의 매력이 있을 줄이야

by 낫배두 2020. 8. 28.

지난 7월 본인이 태어난 날을 맞이하여 

어디든 함께해주는 나의 동행자 님께서

콧구멍에 바람을 슝슝슝 넣어주기로 하시고

본인과 동행자님은 강원도로 떠났다.

(너무 신격화 시킨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무튼 맑은 공기를 폐에 때려박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듯한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가슴을 지나 위장까지 뻥 뚫려버렸는지

뭘 먹어도 또 먹고싶고 또 먹어도 또 쳐먹고 싶어 졌다.

 

이것이 자연이주는 자연치유능력인가 싶은 생각이

스치면서도 동행자의 등짝 스매싱도 함께 스쳤다.

(사나이라면 이런 역경쯤이야 어림없지)

 

또 아무튼간에 언젠가 SNS에서 봤던

핫한 카페가 춘천에 있다 하여

집에 가는 길에 한입 하러 들려봤다.

 

그곳은 바로 이름도 귀여운 춘천 카페 " 감자밭 "이다.

 

 

 

인터넷에서 봤던 외관 그대로였지만

한적한 곳에 있는 줄만 알았던 매장 위치가

무슨 닭갈비집들이 즐비한 곳에 덩그러니 있어서

여기가 본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본점이 맞았다.

그래도 카페 감자밭이라는 이름 자체와

감자밭에 어울리는 캐릭터까지 귀여운 건 인정하는 바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픈과 마감시간을 알리는 칠판과

시골의 느낌을 살린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강아지도 리드 줄만 있다면 입장이 가능하나

10kg 미만으로 제한되어 있다.

본인은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으므로

10kg이 넘어도 입장이 가능했다.

(멍멍?)

 

 

 

무사히 입구를 통과하면 다섯 가지의 타르트와

세 가지의 빵이 마련되어 있는데 모두 맛을 보고 싶었지만

이곳이 어디인가 춘천 카페 감자밭 아니던가.

감자밭이 유명해진 이유가 감자 하나로 명확한 컨셉을 잡았기 때문에

다른 것에 욕심내지 않고 감자밭의 시그니처인 감자 빵을 골랐다.

 

 

 

 

옛 어르신들로부터 전해 내려 온 말인

빵 하나만 고르면 정 없다는 말과

빵 하나만 주면 안 잡아먹지 처럼

본인은 정이 넘치고 잡아먹히기 싫었기에

그 옆에 있던 옥수수빵도 골랐다.

(오케이 그럴싸했어 꿀꿀)

 

 

 

 

춘천 카페 감자밭의 감자 빵은 속에 감자 샐러드가 들어있는데

달거나 짜지 않게 간을 잘 잡아서 건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겉면은 감자전분을 넣었는지 찹쌀을 넣었는지

쫄깃한 반죽으로 덮여 있었다.

비주얼이 감자랑 똑같아서 귀엽지만 맛은 그냥 감자네?

감자 빵이니까 감자겠지? 감자스럽네? 감자 합니다~~

하는 맛이었다.

(죄송합니다.)

 

 

 

 

감자밭의 옥수수빵은 겉모습은 크로켓처럼

튀겨진 느낌의 식감과 비주얼이었고

마요네즈와 양파가 섞인 옥수수 샐러드가 속에 들어있어서

그냥 옥수수네? 양파 향이 은은히 나는 맛의 옥수수네?

옥수수니까 옥수수빵이겠...그만하겠습니다.

 

 

 

 

 

춘천 카페 감자밭의 외관만 보았을 땐

감자저장고처럼 생겼지만 내부로 들어와 건물 뒤로 나가면

한적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마당과

해바라기 밭이 펼쳐져 있고 저 멀리 소양강까지 보이는

반전의 매력이 있는 카페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이들과 반려견까지 많이 오는 곳이기에

감자모양의 장난감을 여기저기 심어놓고

보물찾기 하듯 감자를 찾아서 캐오면

굿즈나 커피 리필 같은 이벤트도 하면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을 해봤으나 그러지 않아도 잘되는 곳이기에 패스하는 걸로.

 

이곳 춘천 카페 감자밭은 명확한 컨셉으로

감자를 이용해 독특한 아이템까지 만들어낸

근래에 보기 힘든 카페인 것 같다.

매장에서 호두과자 팔듯 미리 포장해놓은 감자 빵도 판매하던데

코에 바람 쐬러 나간 김에 그 분위기에 맞춰

입에 감자 빵 하나 물어볼만한 빵인 것 같고

한적한 시골의 넓은 마당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춘천 카페 감자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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