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일주일 더 지속된 현재,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고 싶지만 현실은 방구석에서
옛 여행사진들만 뒤적거리다 추억을 회상할 겸
키보드를 타닥타닥 거리고 있다.
당분간은 출근과 퇴근이라는 제한도 없고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 자유,
그리고 배고플때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는
시간적 자유가 생겨서 좋은데
단 한가지 문제는 본인의 뱃살도 자유를 찾아서
벨트 위로 담을 넘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 뱃살 너도 쉬어야지... 하면서도
한 움큼 쥐어질 때면 수제비라도 떠서 넣고 싶은 심정이다.
(뭐래!!)
키보드를 두들기다 꿀렁이는 뱃살을 보고
오늘의 포스팅이고 나발이고 밖에나가서 냅다 뛸까!!!
상상만 해보고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한다.
(잠깐 꼬북칩 하나만 먹고 크흠)
오늘 소개할 곳은 지난 6월
비 오는 날 1박 2일로 다녀온
강원도 화천 " 펜션 AU "이다.
이곳 화천 펜션AU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위의 사진과 같이 드넓게 펼쳐진 파로호 뷰와
사람이 북적이지 않아 조용히 쉴 수 있을 것 같았고
5점 만점에 4.9점을 유지하고 있기에 신뢰감이 들었다.
펜션을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본인이 항상 사용하는 곳이 아닌 다른 곳을 가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식기류의 위생인데
화천 펜션AU의 주방과 식기류 모두 아주 깔끔한
상태로 정리되어 있었다.
화천 펜션AU는 복층구조로 되어있고
계단이 조금 가파른 감이 없지 않았지만
아늑한 분위기와 침실에서 보이는 파로호를
보고 있으면 엄홍길 대장님으로 빙의되어
가파른 계단을 정복하는 희열을 만끽할 수 있었다.
(뿌듯)
화천 펜션AU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테라스가
객실마다 준비되어 있어서 재료 준비를 하며
고기를 굽기에도 좋았고 고기를 굽는 연료가 숯불이 아닌
옥수수라서 놀라웠다.
옥수수를 쪄먹거나 튀겨먹거나 버터구이로 먹거나
강냉이를 털려봤거나 (크흑ㅠㅠ) 해봤지
연료로 사용하는 것을 처음 목격해서 반신반의했지만
펜션AU 사장님께서 옥수수를 연료로 태워
고기를 구우면 구수한 맛이 일품이라 자부하셔서
믿어보기로 하고 상을 차려본다.
(못 믿겠어도 다른 연료는 없다.)
준비해 간 통 닭은 다리만 따로 살을 발라
구이용으로 빼놓고 나머지는 닭볶음탕을 끓이고
테라스에 한상을 차려봤다.
펜션을 놀러 가는 이유가 별거 있나 편안히 자연을 느끼며
고기랑 술이나 주구장창 들이키면 그만이지.
닭볶음탕에 소주 한잔 마셔가며 불판에 고기를 올려본다.
화천 펜션AU의 옥수수 연료 화력은 제법 쓸만했다.
옥수수가 다 태워지면 옆에 있는 옥수수 알갱이가
자동으로 추가되면서 화력이 유지됐고
열이 한 곳에 몰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고루 퍼져서
닭다리살, 목살, 삼겹살, 대파 모두 안정적으로 익어갔다.
(사장님 인정!!!)
고기 한쌈, 쏘맥 한 모금,
닭볶음탕 한입, 쏘맥 한모금
반복하다 보니 더 마셨다간
2층까지 못 올라가고 계단 중간에서
낙오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마무리로
쫀득이와 간단히 맥주 한 모금 하며 동행자와
도란도란 하루를 마무리했다.
보통 맛있는 음식점이 있으면
본인만 알고 싶은 맛집이 있듯
화천 펜션AU도 나만 알고 싶은 곳이지만
좋은 것을 공유하는 게 참 블로거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크으)
현재는 방구석에서 추억을 회상하지만
곧 안전한 날이 돌아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힐링하고 싶다면
강원도 화천 펜션AU 를 강력 추천한다.
강원도 화천 펜션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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