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꿀팁🍯 & 깨알리뷰💡/요리뷰🔪

짜장밥 만들기 (냉장고 파먹기)

by 낫배두 2020. 3. 13.

 

 

 

평소 집에선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다.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아무래도 재료를 소량으로 사기 어렵고

아무래도 화력이 약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아무래도 환기라던지 뒷정리 라던지

(아무래도 핑계가 많은건 확실하다.)

 

그런 이유로 가끔씩 재료가 이것저것 남으면

그제야 재료들을 모아서 뭘 해 먹을까 생각한다.

 

한밤중에 목이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감자 1개, 양파 3개, 메추리알, 돼지고기가 있었고

이건 보나마나 카레 아니면 짜장을 하게 됨을 암시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운명을 받아들이듯 짜장밥을 선택했고

인터넷에 레시피가 무궁무진 했지만

나름대로 음식 맛을 낸다는 판단하에

바로 조리에 돌입했다.

 

 재료

춘장 150g

양파 2개

감자 1개

돼지 목살 200g

메추리알 20개

간장 1스푼

고춧가루 2스푼

카놀라유 적당량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걸 털었기에 아무거나 넣어도 상관없고

냉장고를 파 먹었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작임을 잊지 않도록 한다.

 

짜장을 시작하기 전 춘장을 기름에 볶아주는 과정이 있다.

볶은 춘장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들들 볶는 것이

내 전문 이므로 (사람 말고) 일반 춘장을 구매하였다.

 

무튼 일반적으론 춘장을 먼저 볶지만 나는 하나의 팬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가고 싶었으므로 고기를 먼저 볶아 지방을 뽑아내고 

그 지방에 춘장을 볶기로 한다.

 

 

목살이라 지방이 많지 않으므로 소량의 카놀라유를 넣어 주었다.

지방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간장을 살짝 넣어 타지 않게 볶아준다.

 

 

간장을 넣고 볶아주면 불맛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너무 오래 볶지 않도록 하고

춘장을 넣어 섞고 춘장의 떫은맛이 사라지고

구수해질 때까지 볶는다.

 

 

고기와 춘장이 다 볶아졌으면 미리 준비해놓은 재료들을 넣고

다시 한번 볶아준다.

(사람은 역시 아니 아니 짜장은 역시 들들 볶는 맛이다.)

 

 

양파의 숨이 살짝 죽으면 물을 넣고 감자가 익을 때까지

중간 불로 뭉근히 끓여주며 간을 맞춘다.

설탕을 넣어서 단맛을 올리기도 하는데 냉장고를 털어도 설탕은 보이지 않아

올리고당을 넣었다. (뭐 상관없다.)

 

 

이제 감자까지 다 익었고 단맛도 살짝 넣어서

감칠맛도 올라왔다.

여기서부턴 취향인데 약간의 매콤함을 위해 고춧가루도 넣고

뭔가 부족함을 채워주려 메추리알도 넣었다.

 

재료준비에 메추리알 20개라고 했으나 족히 30개는 되어보인다.

 

이렇게 완성된 오늘의 냉장고 파먹기 미션 짜장밥 만들기 성공!!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짜장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