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도장깨기를 하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던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처럼
맛집을 깨부수며 위장의 한계를 시험하던 본인은
코로나로 인하여 맛집 평정에 제한을 받자
최배달의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배달음식과 밀키트까지 손을 뻗기 시작했다.
밀키트에서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하다 보니
티스토리 글감으로 쓸만한 녀석들이 없어
무의미하게 살만 쪄가던 중
드디어 괜찮은 녀석을 발견하여 추천하려 한다.
33 떡볶이에서 만든 춘천 닭갈비 밀 키트이다.
마켓 컬리에서 11,900원에 구입하였고
구성은 양념 닭갈비 700g, 밀떡볶이 200g, 떡볶이소스이고
양념 닭갈비에 양배추와 고구마채가 함께 버무려져 있다.
밀키트 답게 조리법이 굉장히 간단해서
요알못이 아니라 그보다 더더더더 아래 단계인
지나가던 개가 비웃다가 땅 짚고 헤엄치더니
누워서 떡 먹고 후식으로 식은 죽 먹는 수준이다.
(어렵겠는걸...?)
설명된 조리법대로 중불에 6분간 닭갈비를 먼저 익혀주고
물과 나머지 재료를 넣어주는 것인데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닭의 지방을 뽑아서
고소한 맛을 올려주고 양념이 팬에 살짝 눌어붙은 것을
물을 부어 끓여주는 데글레이즈 조리법인 것이다.
데글레이즈는 더욱 진한 소스나 육수를 원할 때
사용하는 조리법인데 국물 닭 떡볶이 밀키트에서
간단하게 데글레이즈를 유도한 것이다.
(아 과대 해석일 수도 있다. 크흠)
본인은 집에 남아있던 양배추와 삶은 계란을 추가하였고
포장 겉면에 3인분이라고 쓰여있지만
그 기준을 명시해놓은 관계자 분께서
소식쟁이 인 게 티나는 포인트일 뿐
가볍게 무시하자.
국물 닭 떡볶이 밀키트 인 만큼 국물이 넉넉해서
마치 전골과 같은 느낌이었고 떡볶이라고 하기보단
국물 닭갈비에 떡사리를 추가해 먹는 맛이라 할 수 있겠다.
다른 떡볶이 밀키트를 먹었을 때 단맛이 너무 강해서
추천하기 어려웠는데 이 녀석은 단맛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고
개인적으로 청양고추와 우동사리를 넣어먹으면
술안주로도 손색없을 것 같다.
멀리 돌아다니기 어려운 요즘
뜨끈한 온돌방에 엉덩이 지지며
뜨끈한 닭 떡볶이 한 그릇과 쏘주 한잔 어떨까?
하며 밀키트 추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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