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매 벌써 11월의 마지막 날이라니
흐르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으나
흐르는 뱃살만큼은 한 움큼 붙잡히는
쌀쌀한 겨울이 시작되고 있다.
겨울은 지방이 가득한 살찐 방어의 계절인데
본인은 방어도 아닌것이 방어 코스프레를 하며
더욱 고소한 나날을 보내던중
노티드 도넛을 알게되어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다
비주얼적으로 통통하니 먹음직스럽게 생기긴 했는데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사람들이 열광하며
도넛이 나오기만을 기다릴까 하는 의구심 말이다.
노티드 도넛은 청담이 본점이고
본인은 가까운 광교 갤러리아에 입점했다는
소식을 듣고 근처 볼일도 볼 겸 방문했다.
광교 갤러리아백화점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고
10시 30분(오픈) , 오후2시, 오후 6시 이렇게
세타임만 도넛을 생산한다고 한다.
본인은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갔는데
마침 오후2시쯤 이라서 어렵지 않게
구입을 할 수 있었고 1인당 6개까지로
구입이 제한되어 있었다.
노티드 도넛에는 여러 종류의 도넛 뿐만이 아니라
크로플까지 본인과 동행자의 선택을 기다리며
나열되어 있었는데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여
몇 가지를 골라 담아왔다.
6개를 구매했지만 종류는 4가지인데
라즈베리 도넛 1개, 카야버터 도넛 1개,
클래식 바닐라 도넛 2개, 우유 생크림 도넛 2개 를
골랐고 카야버터 도넛이 3500원,
나머지는 3000원씩 이다.
가격이 착하진 않았지만 공장처럼 찍어내는
직원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가격은 잊게 된다.
구입 하자마자 바로 먹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곧장 집으로 날아왔고
구입한 지 약 10분 뒤 도넛의 모습이다.
우유 생크림 도넛의 생크림은
과하게 달지 않고 폭신했으며
식물성 지방이 들어간 크림이 아니라서 그런지
먹고 나서도 굉장히 깔끔한 맛이었다.
생크림과 빵 사이에 얇은 슈크림 같은 게
발라져 있었는데 빵을 더욱 촉촉하게
느껴지게끔 도와주었다.
클래식 바닐라 도넛은 말 그대로 바닐라향이 나는
슈크림이 들어있었는데 예상했던 정도의 맛이었다.
노티드 도넛의 빵 자체가 매장에서 바로
만들어져 나오다 보니 촉촉해서 속에 아무거나 들어가도
맛있게 느껴지는 듯한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 한 개 먹으면 연속으로 두 개까지는
조금 무거운 텍스쳐였다.
라즈베리 도넛은 본인이 먹고 싶다고 우겨서
선택한 도넛인데 한입 먹고 너무 셔서 깜짝 놀랐다.
보통 필링을 넣을 때 약간 달달하게
만드는 줄 알았는데 정말 라즈베리였다.
다른 도넛들이 달달하기 때문에
중간에 변주라 생각하면 밸런스가 맞겠지만
예상했던 산도 이상으로 올라가니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래도 다 먹긴 했다 꿀꿀)
마지막으로 카야 버터 도넛은 앙버터 느낌으로
카야잼과 무염버터 한 조각을 넣은 구성인데
조합이 겉돌진 않지만 그리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카야잼의 양이 부족한듯 했고 겉에 슈가파우더가 아닌
설탕이라서 부드러움 속에서 씹히는 설탕이 약간 거슬렸다.
다른 도넛들보다 500원이 비싼 것 치고
본인의 뱃살을 미소 짓게 하지 못했다 이 말이다.
마지막으로 총평을 남기자면 노티드 도넛의 포인트는
갓 만들어져 나온 도넛의 촉촉함으로
소위 말해 뭘 넣어도 중간은 하는 맛으로 느껴졌고
아직 못 먹어본 도넛이 몇 종류 남았지만
우유 생크림 도넛만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실제 매장에서도 우유 생크림 도넛이
가장 잘 나가고 있었고 다들 Yes라고 할 때
혼자 No라고 할 것 없이 대세를 따르라 이 말이다.
낫배두의 낫배드한 또다른 광교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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